◆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 (전3권)/김태식 지음/푸른역사
한반도의 당당한 주인공이면서도 고대사의 이방인으로 머물러 온 가야. 오랜 무관심과 몰이해의 벽을 넘어 문헌상의 많은 인물, 도처의 발굴 현장과 방대한 유물들이 우리를 가야의 참모습으로 이끈다. ‘삼국시대’가 아닌 ‘사국시대’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가 정말로 놓쳐선 안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송 승 호 효형출판 편집위원
◆딥스/버지니아 M 액슬린 지음/샘터사
‘놀이치료’를 통해 한 자폐아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조금은 오래된 책이다. 처음 나왔을 때는 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입에서 입으로 퍼져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전문적이지만 차갑지 않고, 건조한 듯하지만 큰 울림의 감동을 주는 흔치 않은 책이다.
황 경 주 예지 편집장
◆동물원/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논장
대부분의 ‘진실한’ 그림책 작가들은 어린이를 특별한 존재로 규정하고 그 눈높이에 끼워 맞추려고 그림을 그리진 않는다. 본인 스스로가 어린이다운 상상력과 이미지 놀이에 빠져 있을 뿐이다. 이 책도 작가가 아이들과 동물원 나들이를 한 하루의 기억을 에세이로 담아 놓은 ‘잔잔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이 호 백 재미마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