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추방결정 등 북핵문제가 심화하면서 국제 금시세가 5년이래 최고 가격을 나타냈다.
국제 금시세는 이달 들어 미국과 이라크 전쟁위기로 인해 계속 강세를 보여 왔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물은 전날보다 30센트가 오른 온스 당 349.70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199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시세로 치솟았다.
이로써 금값은 이달 들어 10%가 올라 지난 1999년9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보였으며 올 들어서는 25%가 상승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금 매입량을 계속 늘리면서 금값은 연말까지 10∼15달러이상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국제 금값은 이 달 들어 뉴욕증시 및 미국달러화가 이라크전쟁 위기감 등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인 금시장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해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핵 문제마저 가세하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국내 금 도매 값도 이 달 들어 5% 이상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이 달 초 5만원을 유지하던 순금(24K) 1돈 가격이 23일 5만2800원으로 5%이상 올랐다. 소매의 경우에도 순금(24K) 1돈 가격이 월초 6만1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