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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외국기업]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입력 | 2002-12-29 17:57:00

올 9월 9번째로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드 자동차 전시관. 미니밴, 세단 등 8개 차종이 전시돼 있고 자동차 구입 및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해결할 수 있다.사진제공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아직은 한국 시장에서 ‘빅3’에 들지 못합니다. 하지만 2,3년 안으로 순서가 역전될 것입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의 정재희(鄭在熙·42) 사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그만큼 믿는 구석이 있다는 뜻일 터.

먼저 포드코리아는 TV 드라마 ‘겨울연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극중 주인공의 애마가 바로 포드자동차의 ‘뉴 익스플로러’인 것. 올 2월 한국 시장에 선보인 뉴 익스플로러는 신청 후 2달 전에는 건네받을 수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최근에도 흰색 모델은 한달가량 기다려야 한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007 어나더 데이’에 나오는 차들도 모두 포드 자동차. 한국에 반미 감정이 높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심 포드자동차가 한국에 잘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6월이면 포드자동차 출범 100주년이 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드자동차 미국 본사는 100주년 기념모델을 한정생산하고 전 세계 모터쇼를 벌인다는 방침. 이에 따라 포드코리아도 100주년 기념 모델을 들여오고 한국에서 따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올해는 성장의 초석을 닦는 해였습니다. 내년에는 1990년대 중반의 명성을 되찾는 구체적인 활동이 펼쳐질 것입니다.”

올 한해 포드코리아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국내 판매망과 정비망을 확충하는 것. 올 초만 해도 4개뿐이던 매장을 12개로, 8개였던 전시장도 13개로 늘렸다. 일부 수입 자동차가 실시하고 있는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도 준비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치자면 빅3에 뒤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내년부터는 대(對)고객 행사를 적극적으로 벌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 각 매장에서는 월별로 고객과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중이다. 가격대도 좀 더 다양하게 만들 예정이다. 현재 3000만원 초반에 팔리는 ‘포드 몬데오’를 시작으로 8000만원대의 ‘링컨 타운카 리무진’까지 있지만, 내년에는 2000만원대 포드자동차도 수입된다.

“한국에서는 최고급 외제차가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포드자동차가 다양한 가격대와 폭넓은 차종을 무기로 외제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습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