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감시하는 민관합동조사단(단장 김성중 인천대 교수)이 정부의 영흥화력발전소 3, 4호기 증설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조사단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자원부와 환경부, 한국남동발전㈜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영흥화력발전소 3, 4호기의 증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공개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검토한 결과 발전소 주변의 대기질이나 해양생태계에 대한 영향 예측이 객관성있게 기술되지 않았다”며 “해양생태 전문가가 작성한 환경피해 예측 부분의 핵심적인 내용이 일방적으로 삭제되는 등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됐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와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 등 2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산자부와 한국남동발전은 영흥화력발전소 3, 4호기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한국남동발전 등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부실 작성에 대해 사과할 것 등을 촉구했다.
정부는 영흥화력발전소 1, 2호기 건설 부지인 영흥도 내 50만평에 80만㎾급 2기를 2009년까지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