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있다’.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이 독주체제를 굳혀가던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경쟁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피닉스 유니폼을 입은 어메어 스타더마이어(20)가 그 주인공.
스타더마이어는 30일 열린 클리블랜드 캐블리어스전에서 저돌적인 골밑돌파로 19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부상중인 센터 션 매리언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워 팀에 103-84의 대승을 안겼다.
피닉스는 스타더마이어의 활약으로 올 시즌 팀 최고인 5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10경기서 9승의 상승세.
고졸 출신인 스타더마이어는 2m8, 111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파워포워드로 이날까지 경기당 평균 11.1점 8.5리바운드를 챙기고 있다. ‘더블-더블’은 올 시즌 10번째.
반면 야오밍의 휴스턴은 이날 뉴올리언스 호니츠에 한 쿼터 최소 득점의 수모를 당했지만 쿠티노 모블리(24점)와 스티브 프랜시스(23점)가 4쿼터에만 나란히 12점씩 넣으며 97-8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이 이날 3쿼터에 기록한 7점은 팀 역사상 한 쿼터 최소 득점. 야오밍도 12점 4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다소 저조한 활약에 그쳤다.
또 LA 레이커스는 최근 비밀 결혼식을 올린 샤킬 오닐이 35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고 오른쪽 팔목을 다친 코비 브라이언트가 13점 12어시스트로 힘을 보태며 토론토 랩터스에 104-88로 대승했다.
LA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93년 이후 최악인 13승19패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인 2연승으로 2002년 경기를 마감, 2003년 부활을 예고했다.
한편 토론토는 부상으로 올 시즌 1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간판 스타 빈스 카터의 트레이드를 심각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30일 전적
피닉스 103-84클리블랜드
휴스턴 97-85뉴올리언스
LA레이커스 104-88토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