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물가신호등입니다. 과일을 주식(主食)처럼 드시는 분에게 기쁜 소식으로 문을 엽니다. 안정적인 물량이 저장돼 있는 과일류 가격이 보합세입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소비가 부진해 당분간 과일 가격은 약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사과와 배는 각각 5%씩 오르고 내렸습니다. 후지사과 15㎏은 2만9000원, 신고배 15㎏은 2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호품으로 꼽히는 딸기는 소비가 없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내리고 있습니다. 딸기 2㎏은 1만원으로 지난주보다 13%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잎사귀 채소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소는 저장이 어렵기 때문에 연초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렸습니다.
청상추 4㎏은 2만2000원으로 지난주보다 75%나 올랐고, 깻잎 2㎏은 8%가 올라 2만원에 거래됩니다. 연말연시 고깃집 손님이 늘면서 상추와 깻잎 수요도 덩달아 치솟은 것입니다.
김장철을 넘기자 무와 배추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산물과 축산물은 지난주 가격과 거의 비슷합니다. 삼겹살 500g은 4760원, 마른 오징어 20마리는 1만1800원 정도입니다.
(도움말〓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www.chulha.net, www.affis.net)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