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의 인하대가 ‘장대군단’ 한양대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여자실업팀 ‘만년 하위’ 한국도로공사도 흥국생명을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인하대는 2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대학부 경기에서 한양대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17-25, 25-23, 17-25, 15-11)로 물리쳤다.
양 팀은 지난해 11월 대학배구 최강전에서 맞붙어 인하대가 한양대를 3-0으로 꺾고 우승했었다. 그러나 당시 우승 주역인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이 현대캐피탈에 입단함에 따라 인하대는 전력 공백이 우려됐다.
더욱이 인하대에는 2m대의 선수가 한 명도 없지만 한양대는 이선규(2m2) 등 2m대의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해 신장에서도 열세.
하지만 인하대는 지난해 대학 최강전에서 한양대를 물리칠 때처럼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인하대는 혼자서 37득점을 올린 주포 구상윤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한편 여자부의 한국도로공사는 레프트 임유진(22득점)과 라이트 박미경(17득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양숙경(26득점) 혼자 분전한 흥국생명에 3-2(22-25, 23-25, 30-28, 25-22,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