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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안양 선수차출 거부 올림픽축구대표팀 훈련 차질

입력 | 2003-01-03 18:07:00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3일 제주 서귀포에 훈련캠프를 정하고 4일부터 한라산 등정을 시작으로 2004아테네올림픽을 겨냥한 본격적인 훈련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프로축구 안양 LG가 팀별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수 차출을 거부해 훈련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상비군 체제의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후 3시5분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이동했으나 3차훈련 소집대상 27명 중 최태욱 등 안양 선수 7명은 합류하지 않았다.

김호곤 감독은 “안양 구단측이 차출 대상이 많다는 것과 훈련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선수들의 참가를 막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일단 현 인원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현지에서 계속 안양측에 협조를 구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대한축구협회와 상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안양의 관계자는 “국내선수 40명 중 정조국 등 청소년팀 멤버를 포함해 올 시즌 주도적으로 활동할 10여명의 핵심선수가 빠지면 가장 중요한 동계훈련 차질은 불보듯 뻔하다”며 “임의적 차출로 구단에 희생만 강요하면 축구발전이 없다. 단발성 거부가 아니라 이 참에 합리적 규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청소년(20세 이하)대표팀은 이날 목포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