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료 도로에만 집중 투자하는 사회간접자본(SOC)펀드가 탄생했다.
호주의 맥쿼리은행과 한국의 신한금융지주회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맥쿼리신한금융자문은 6일 “‘도로인프라펀드’를 설립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2470억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펀드 모집 마감일인 2003년 말까지 3500억원을 추가로 모을 계획.
이 펀드는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유료 도로와 관련, 건설자금을 투자하거나 사업권을 인수한 뒤 도로이용료나 주차료 등을 받아 수익을 낸다.
이런 종류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펀드에는 현재까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교보생명 사학연금공단 신한은행 맥쿼리은행 동부생명 등이 투자했고 투자 대상으로 여섯 개 유료 도로가 확정됐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기업들이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면서 앞으로 생길 이익을 담보로 건설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프로젝트파이낸싱’이라고 한다.
존 워커 한국맥쿼리투자은행그룹 회장은 “사회간접자본은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예측이 가능해 연기금 생명보험회사 등 장기자금을 다루는 기관투자가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직 개인투자자를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 펀드는 허용이 되지 않고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