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뛰게 된 박지성이 6일 출국에 앞서 환송나온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인천공항=연합
“저 때문에 팬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월드컵 스타’ 박지성(22·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이 부푼 꿈을 안고 6일 네덜란드로 떠났다. 현지 기상악화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출국이었다.
박지성은 “유럽무대는 내가 꿈꾸던 곳이다. 아주 기쁘다. 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스승인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이영표와 함께 뛰게 돼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11일부터 열리는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한 뒤 이달 말쯤 귀국해 부모와 함께 다시 네덜란드로 떠날 예정이다. 앞으로 박지성과 라이벌이 될 ‘월드컵 황태자’ 송종국(24·페예노르트)도 이날 네덜란드로 떠났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현재 몸상태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오른쪽 무릎도 좋지 않다. 그러나 현지 훈련을 통해 보강하면 큰 문제는 없다.”
-다시 히딩크 감독을 만나게 되는데….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외국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 꼭 빅리그에 진출하겠다.”
-송종국과 같은 리그에서 뛰게 됐는데….
“송종국이 나보다 6개월 먼저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현지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영표도 같은 팀에서 뛰게 됐는데….
“서로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코엘요 감독에 대한 생각은.
“히딩크 감독 이후 또다시 좋은 외국인 감독이 오게 돼 기쁘다. 코엘요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는 다른 스타일의 감독이므로 한국 축구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올해도 2002월드컵 때처럼 한국축구를 사랑해달라. 팬 여러분을 기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공항=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