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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별을 쏴라”…박지성, 아인트호벤 팀훈련 합류

입력 | 2003-01-08 17:43:00


‘유럽 무대에서도 꿈★은 이루어진다.’

‘월드컵 스타’ 박지성 (22·PSV 아인트호벤)이 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스타 등극이라는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박지성은 8일 네덜란드 도착 직후 아인트호벤 구단에서 마련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팀훈련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구단 전용훈련장인 헤르트강 주변 숲을 40여분 동안 동료 선수들과 함께 달린 뒤 팀 내 최고참인 얀 하인츠(39)와 한 조로 스트레칭을 하며 분위기를 익혔다.

히딩크 감독은 기자회견과 메디컬체크, 계약조인식을 끝낸 박지성을 바로 훈련장으로 데려가 동료들 틈으로 밀어 넣고 훈련을 지시하는 등 박지성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꿈을 향해 달린다.” ‘월드컵 스타’ 박지성이 네덜란드 도착 직후인 8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시에 따라 아인트호벤 팀 훈련에 합류해 헤르트강의 팀 훈련장 근처 숲 속을 뛰며 첫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스포츠투데이

앞서 열린 박지성 입단 공식기자회견장에는 아인트호벤의 반 라이 구단주, 프랭스 아르네센 이사 등이 참석하는 등 박지성에 대한 큰 기대를 드러내 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다시 만나 반갑고 월드컵 때의 활약을 여기서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은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는 선수다. 스트라이커의 측면 또는 후위에서 공격하는 미드필더로 기용할 예정이다.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계약금 100만달러(약 12억원), 연봉 60만달러(약 7억2000만원)에 3년6개월간 계약한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에서도 그의 한국대표팀 등번호와 같은 21번을 부여받았다. 또 메디컬체크에서는 오른쪽 무릎에 피가 고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박지성은 8일부터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율을 한 뒤 11일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로 떠나 본격적으로 팀 적응에 들어갈 예정. 박지성은 무릎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에스파뇰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