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포수 크루터의 영입과 철벽 구원진 구축, 그리고 최고의 의료팀 지원까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0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의 에이스로 더욱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9일 텍사스는 지난 82년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지난해 템파베이까지 20년 넘게 트레이너로 활동해온 22년 경력의 제이미 리드를 팀주치의 겸 수석트레이너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박찬호로선 리드의 가세로 최상의 컨디션 조절과 훈련 프로그램, 체계적인 몸관리가 가능하게 되어 한층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텍사스는 지난 8일에는 박찬호의 LA다저스 시절 전담 포수였던 채드 크루터를 영입하면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박찬호는 2000시즌과 2001시즌 크루터의 도움을 받아 18승과 15승을 거두며 명실상부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번 크루터 영입은 지난해 9승8패, 방어율 5.75로 제1선발로서는 부진한 성적을 올린 박찬호에게 전담포수를 지원해줌으로서 2003년 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하기 위한 텍사스의 배려에 가깝다.
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에 대한 기대치는 스토브리그 선수영입에 더욱 잘 나타나고 있다.
텍사스는 긴축재정과 고액의 선수연봉 부담감등으로 박찬호를 받쳐줄 확실한 제2선발 선수영입에 실패했다. 고작 지난 시즌 9승14패를 기록했던 존 톰슨을 영입해 기존의 오아킨 베누아등으로 선발진을 구성한게 전부이다.
하지만 부실한 선발진을 받쳐줄 확실한 불펜진 강화에 중점을 둔 텍사스는 지난시즌 보스턴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40세이브 방어율 3.00을 기록한 우게스 어비나와 센프란시스코에서 좌완 구원으로 활약했던 에런 풀츠, 템파베이에서 중간 계투로 지난시즌 7승 19세이브를 올린 에스테반 얀등을 영입해 빈약한 구원투수진 때문에 한동안 애를 먹었던 박찬호의 어께를 가볍게 해주었다.
이런 일련의 구단의 행보는 박찬호가 텍사스의 명실상부한 제1의 투수임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두번의 부상자 명단과 아메리칸리그에서의 첫시즌 적응실패등으로 최상급 선발투수에서 평범한 선발투수로 전락하며 2002년 최악의 한해를 보낸 박찬호.
과연 텍사스의 무한 지원을 받으며 2003시즌 화려하게 부활해 최고의 투수로 거듭날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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