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는 세계 2위의 축구 감독’.
독일에 본부를 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57)을 2002년 ‘올해의 국가대표감독’ 2위로 선정했다.
IFFHS는 91개국 스포츠 전문가 및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히딩크 감독이 총점 179점을 얻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브라질축구대표팀 감독(28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투표에 참여한 각국 스포츠 전문가 및 언론인들은 히딩크 감독이 역대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팀을 월드컵 4강까지 이끈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대표팀을 맡았던 지난 97년과 98년에도 IFFHS가 선정한 ‘올해의 국가대표감독’에 각각 10위와 3위에 선정된 바 있지만 2위까지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터키의 셰놀 귀네슈 감독은 155점으로 3위, 준우승을 이룬 독일의 루디 푀일러 감독은 92점으로 4위에 각각 올랐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