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1회전에서 데이비드 페러(21·스페인)와 맞붙는다.
10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대진표에 따르면 세계 랭킹 85위 이형택은 지난해 랭킹을 160계단이나 끌어올리며 세계 59위로 뛰어오른 신예 페러와 첫 대결을 벌인다. 여기서 이길 경우 이형택은 강호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2회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2000년 프로에 뛰어든 페러는 빠른 발과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주무기.
세계 66위 조윤정(삼성증권)은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101위인 덴마크의 에바 디어베르그와 싸운다. 조윤정은 2001년 캔버라에서 디어베르그와 한차례 만나 2-0으로 이긴 적이 있어 2회전 진출이 무난할 전망.
대회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는 조윤정은 “한번 이겼던 선수라 자신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정이 1회전을 통과하면 11번 시드의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와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