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문명의 아버지 고선지 평전
지배선 지음/청아출판사
역사 속에 묻힌 인물의 재발견은 때로 우리의 자존을 일깨운다. 패망한 고구려의 유민이 그 웅대한 기상을 실크로드를 넘어 유럽에까지 떨쳤다는 사실을 깨우쳐준 이 책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평전 가운데서도 손꼽을 만하다. 특히 철저한 고증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복원된 복식과 건축물 등을 통해 반가운 장인 정신을 만나게 된다.
김 장 환 청어람미디어 편집주간
◇쫓기는 동물들의 생애
어니스트 톰슨 시턴 지음/지호
대지 가르는 바람, 그 속에 살아 있는 것들의 움직임 쫓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평생 그가 쫓던 것이 단지 뭇 짐승들의 발자국뿐이었겠는가? 다시 돌아온 유년 전설의 주인공 늑대왕 로보. 도심 가르는 지하철 속에서 책장 넘길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대지의 숨소리가 귀에 들려오곤 했다. 시턴, 나이 마흔 넘을 때 그를 좇으리라 했었다. 실패했다.
이 학 성 하늘연못 대표
◇Next Society
피터 드러커 지음/한경BP
경제경영서 독자들을 그만 힘들게 하라.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부자’ ‘변화’란 말을 아무 때나 늘어놓지 마라. 거대한 도전 앞에 서 있는 그들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일러줄 거대한 지도 하나를 바란다. 나와 다음 세대들이 헤쳐가야 할 미래가 무엇인지, 어떤 행동을 준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지도 같은 책.
고 세 규 김영사 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