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사 사료연구 Ⅰ,Ⅱ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엮음/Ⅰ권 220쪽 9000원,Ⅱ 274쪽 1만원/선인
해방전후사 연구의 가장 큰 제약요소는 자료적 제한이다. 러시아 일본 미국측 자료, 그리고 국내 자료에 대한 통합적 이해 노력 없이 해방 전후사를 온전하게 재구성할 수 없다. 필자들은 각국의 문서고에 잠자고 있는 한국관련 자료들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집대성하는 작업에 공감했다. 단순한 관련자료의 소개나 해제 차원에 머물지 않고 사료 비판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하와이 한인 이민 1세
웨인 패터슨 지음 정대화 옮김/366쪽/1만2000원/들녘
하와이 이민사를 전공하고 있는 웨인 패터슨 세인트노버트대학 교수(사학)는 전작 ‘아메리카로 가는 길’에서 주로 하와이 이민에 대한 역사적 배경 등을 분석했다면 후속편인 이 책에서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이민자를 시작으로 1905년까지 하와이로 떠난 7000여명의 한인 이민 1세의 생활전반을 다루고 있다. 1970년대 한인 2세가 새로 미국으로 밀려들기 전까지의 한인 1세의 삶의 애환과 승리를 다룬 책이다.
◇체험·표현·이해
빌헬름 딜타이 지음/이한우 옮김/172쪽/5900원/책세상
해석학의 역사에서 빌헬름 딜타이는 반드시 건너야 할 다리이지만 국내 철학계에서 딜타이의 글이 번역되는 경우는 드물다. 김준섭 전 서울대 교수가 ‘철학의 본질’이라는 논문을 번역한 적이 있고 ‘체험과 문학’의 일부가 번역되기도 했지만 딜타이 해석학의 본령에 속하는 전집 제7권 제3부 제1장 ‘체험·표현·이해’는 국내에 처음 번역된다. 자연과학과 차별되는 정신과학 고유의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