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4%로 한 주 전(-0.13%)보다 더 떨어졌다. 예년 같으면 겨울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지만 올해는 소수 급매 물건을 제외하고 매수세가 거의 끊겼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는 매수자가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에 당분간 집값은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는 특히 서울 강남권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0.99%, -0.73%로 크게 떨어졌고 서초구(-0.32%)와 강남구(-0.24%)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1,4 단지 34평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져 4억9000만∼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도 1500만원 떨어져 4억8000만∼5억3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서권에서는 기존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금천구(0.97%)가 반짝 상승세를 탔다. 금천구 시흥동 관악벽산3단지 25평형이 15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29%)와 은평구(0.24%)가 오른 반면 강북구(-0.04%) 도봉구(-0.09%) 성북구(-0.14%)가 내렸다. 신도시는 소폭 오르내림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여 일산(0.12%) 평촌(0.04%) 산본(-0.01%) 중동(-0.01%) 분당(-0.02%) 순으로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과천(-0.44%) 집값이 크게 하락했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23평형이 1000만원 떨어져 1억2000만∼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