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남동길병원이 남동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무료 진료를 실시한 결과 내과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길병원은 지난해 12월 23∼27일 무료 진료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 60명 중 58명이 내과 질환, 2명이 손과 얼굴 기형 등 정형외과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증상별로는 감기 20명, 혈압 이상 14명, 근육통 6명, 배탈 4명 등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24명, 인도네시아인과 파키스탄인 각 12명, 베트남인과 방글라데시인 각 4명, 몽고인과 필리핀인 각 2명이었다.
남동길병원 한상환 원장은 “남동공단에 50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가 있지만 상당수가 불법체류자이어서 진료를 제 때 못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