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요? 모델하우스부터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에요.” 1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이매리씨가 실내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있다. 강병기기자
《안녕하세요, ‘미녀 MC’ 이매리입니다. 요즘 부동산 투자 열기가 대단하더군요. 방송 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한결같이 부동산이 화제가 되더라고요. 부동산을 모르면 바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동아일보 경제부의 도움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울 생각이에요. 제가 배운 내용은 지면을 통해 빠짐없이 소개됩니다. 독자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합니다.》
제가 주로 일하는 여의도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명물이 하나 있어요. 문화방송(MBC) 사옥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블록이죠. 아파트 분양이 있을 때마다 수천명에서 수만명이 한꺼번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모델하우스는 설계도를 근거로 앞으로 지어질 집을 미리 지어놓은 것입니다. 한국에서 모델하우스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971년 5월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분양할 때랍니다. 당시 서울시는 시민아파트와 지하철 건설에 필요한 돈을 확보하기 위해 시범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모델하우스를 지었답니다.
요즘 모델하우스는 아파트 평면을 보여주는 공간만이 아니라 첨단 가전제품과 최신 인테리어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장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모델하우스에 가면 단순히 2∼3년 뒤 입주할 집 모양뿐만 아니라 센스 있는 집 꾸미기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도 맘껏 구경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제대로만 둘러보면 ‘살기 좋은 집’ ‘돈 될 만한 아파트’ 등과 같은 재테크 정보도 얻을 수 있어요. 이런 것을 제대로 하려면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요. 걱정하실 필요가 없어요. 업체마다 모델하우스를 제대로 둘러보는 체크리스트나 안내 도우미를 두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은 있어요.
우선 방문객이 적은 오전 11시∼오후 3시에 둘러보는 것이 좋대요. 그래야 차분하게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거든요.
모델하우스 1층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빠뜨리지 말고 보세요. 주변 환경과 동(棟) 배치, 아파트의 방향, 운동시설, 공원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 어떤 아파트가 돈 될 만한 것인지 알 수 있거든요.
모델하우스에서 나눠주는 유인물은 꼭 챙겨두세요. 나중에 모델하우스대로 집이 지어지지 않았을 때 업체에 보상을 요구하는 과정에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또 안내 도우미가 설명하는 내용을 메모하기에도 편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