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한국프로농구리그에서는 요즘 상위권에 오르지 못할 바에야 중위권 성적 보다는 차라리 꼴찌를 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상위권팀들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고 중위권 팀들이 쫓아가기에는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
게다가 하위팀들과 전력이나 승차에서 큰 차이가 없어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그 출혈이 심각하고 다음 시즌에 있어서도 불이익이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
일단 중간에 걸리면 다음 시즌을 대비한 드래프트에서 뛰어난 선수를 뽑는 것이 어려워진다. 훌륭한 선수를 들여오기 위해서는 드래프트를 통하거나 아니면 탄탄한 재정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법.
이런 면에서 SBS 스타즈의 고민은 남다르다.
SBS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는 팀. 특별히 잘하지도 않고 또 못하지도 않았다.
계속 애매한 성적을 거두다 보니 선수 수급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
투자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려고 해도 필요로 하는 선수가 트레이드 시장에 없어 어려움을 안고 경기를 해나갈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
지난 시즌 동양 오리온스가 드래프트를 통해 김승현, 힉스라는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매년 최하위에서 단숨에 챔피언에 등극한 모습을 보면 드래프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애매하게 중위권에서 머물러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느니 차라리 꼴찌를 해서 드래프트에서 유리한 조건을 따내는 것이 팀의 미래를 위해서 낫다는 생각.
생각이 그렇다고 프로에서 일부러 꼴찌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플레이오프에 진출만 한다면 단기전이기 때문에 우승도 노려볼만하다.
희망을 버린다면 그것으로 곧 끝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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