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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현대백화점/"소비심리 살아나" 11% 올라

입력 | 2003-01-14 18:12:00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조짐일까.’

소폭 개선된 소비자기대지수가 오랜만에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2000원(11.49%) 오른 1만9400원에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소비자기대지수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11월(93.4)보다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과 달리 94.8로 소폭 상승한 것. 기준치인 100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태지만 개선의 ‘희망’을 준 것. 여기에다 주가가 지난해 11월 말보다 30%가량 떨어져 저가 메리트도 부각됐다.

대우증권 남옥진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나쁠 것이란 인식이 선반영돼 주가는 이미 ‘바닥’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올해 말 예상이익(1047억원)으로 따져본 주가수익률(PER)은 4배로 업종 평균인 5배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 소비심리 개선을 기대하기엔 이르다. 남 애널리스트는 “6개월 연속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해 생긴 일시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며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매출 동향에선 실적이 전년 동기에 대비해 줄었다는 점도 유의하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