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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태극전사 6명 유럽으로…유럽으로… 다음 차례는 누구?

입력 | 2003-01-15 17:33:00



유럽은 태극전사들이 꿈꾸는 ‘이상향’인가.

연초에 월드컵 스타 박지성(22)과 이영표(26)가 잇달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했다.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설기현(벨기에 안데를레흐트) 차두리(독일 빌레펠트) 이을용(터키 트라브존스포르)까지 벌써 6명. 앞으로 누가 또 세계축구의 본무대인 유럽프로축구리그로 갈까.

현재 유럽행을 노크중인 스타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27·시미즈S펄스), ‘진공 청소기’ 김남일(26·전남 드래곤즈), ‘날쌘돌이’ 이천수(22·울산 현대) 등 3명.

안정환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1부리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아틀레티코 구단측이 요구하는 한국 내 방송중계권, 유니폼 스폰서 등의 부대 조건이 걸림돌.

아틀레티코 구단은 이적료 220만달러(약 27억원)를 제시했지만 이를 부대조건으로 충당하려는 움직임. 안정환의 에이전트사인 (주)이플레이어는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프랑스 바스티아, 독일의 헤르타 베를린 등에도 줄을 대고 있다.

현재 일본 J리그 시미즈 소속의 안정환은 일본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이플레이어는 여차하면 시미즈에 잔류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

김남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입단테스트를 받고 있다. 5일 잉글랜드에 도착한 김남일은 그동안 웨스트햄 2군팀에서 4∼5차례 연습경기에 참가했다. 12일부터 시작된 입단테스트는 16일까지 계속된다.

김남일은 유럽프로축구리그에서도 ‘빅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진출을 위해 임대든 이적이든 가리지 않을 계획. 김남일의 에이전트인 이영중 이반스포츠 대표는 16일부터 웨스트햄과 협상에 들어갈 예정.

거스 히딩크 감독이 눈도장을 찍어놓은 이천수는 아인트호벤행이 유력하다. 아인트호벤의 국내 스포츠 마케팅사인 ‘스카이콤’이 앞으로 2명을 더 아인트호벤에 진출시킬 예정인데 이중 첫 번째가 이천수다. 이천수는 4월 현재의 에이전트와 계약이 끝난 뒤 아인트호벤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외에도 아인트호벤은 청소년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김동현(19·청구고)을 스카우트 대상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과 함께 청소년축구의 기둥인 정조국(19·안양 LG)도 3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의 활약에 따라 유럽 진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역대 한국선수 유럽진출 현황선수진출국클럽기간출전/골차범근독일다름슈타트프랑크푸르트레버쿠젠78년79∼83시즌83∼89시즌1/0122/46185/52허정무네덜란드PSV아인트호벤80∼83시즌77/15박상인독일뒤스부르크81년2/0김진국독일다름슈타트보쿰스79∼80시즌80∼82시즌 박종원독일카이저스라우테른신트라이던80∼82시즌82∼83시즌 황선홍독일레버쿠젠부퍼탈91∼93시즌 김주성독일보쿰92∼94시즌36/5정재권포르투갈비토리아 세투발98년 1∼2월5/0노정윤네덜란드NAC브레다98년 1∼12월25/1서정원프랑스RC스트라스부르98년 1월∼99년 2월14/5이상윤프랑스FC로리앙99년 2∼7월4/0설기현벨기에앤트워프안데를레흐트2000∼2001시즌2001∼현재59/22안정환이탈리아AC 페루자2000∼2002시즌30/5이상일벨기에버베런GBA2000∼2001시즌2001∼2002시즌16/1이동국독일베르더 브레멘2001년 1∼5월7/0강철오스트리아라스크 린츠2001년 1∼5월4/0최성용오스트리아라스크 린츠2001년 1∼10월13/1심재원독일프랑크푸르트2001∼2002시즌21/0이을용터키트라브존스포르2001년 8월∼현재6/0차두리독일레버쿠젠 입단 뒤빌레펠트 임대2002년 8월∼현재10/0송종국네덜란드페예노르트2002년 8월∼현재12/1박지성네덜란드PSV아인트호벤2003년 1월∼현재 이영표네덜란드PSV아인트호벤2003년 1월∼현재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