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회원모집보다 위험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카드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위험 줄이기’(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카드사간의 회원확보 경쟁으로 연체율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
국민카드는 신용카드 도난 및 분실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 15일부터 ‘카드사고 적발시스템(FDS)’을 가동했다.
자체 개발한 점수관리에 의해 카드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자동적으로 거래승인을 중지시키는 프로그램으로 해당 회원에게 즉각 알려주어 거래승인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외환카드는 회원모집 이후의 고객관리에 초점을 맞춘 ‘크리피니어(Crepineer·고객관리사)’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과거 카드모집인의 역할이 신규회원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면 이들 고객관리사는 회원을 유치한 후 지속적으로 회원들에게 카드 신상품과 이벤트 등을 알려주고 카드사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맨투맨 상담도 한다.
삼성카드는 카드발급, 대출 등 개인 신용정보에 변동이 생길 때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e메일로 즉각 이를 알려주는 ‘크레디트 플러스’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www.samsungcard.co.kr)에서 신청할 수 있고 월 이용료는 400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도 올 들어 위험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부문을 별도로 신설해 채권회수 관리를 맡겼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