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관철동에 있는 ‘우정에쉐르 서초’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 김선옥씨가 거실의 고급 대리석 바닥을 만져보며 흡족해하고 있다. -김창원기자
“주방은 좀 불편해 보여도 30평형대 아파트치고는 마감재가 고급스러운데요.”
16일 인천 서구 연희동에 사는 주부 김선옥씨(38)가 참좋은건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우정에쉐르 서초’ 모델하우스에 들렀다.
김씨 가족의 올 최대 목표는 서울에 내 집 마련하기. 남편 직장이 서울 강남에 있는 데다 올해 중학생이 되는 큰아들의 교육문제로 ‘강남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김씨가 둘러본 아파트는 32평형 G1타입. 평당분양가가 평균 1280만원이어서 현재 살고 있는 35평형 아파트를 팔면 경제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을 듯 싶었다.
“바닥이 고급 대리석과 온돌마루로 돼 있네요. 거실 벽도 돌로 만든 타일을 붙여 만족스러워요.”
김씨의 지적처럼 이 아파트는 11∼35평형대 중소평형 77가구로 구성돼 있지만 마감재는 요즘 유행하는 최신 스타일을 따랐다.
주방의 ‘아일랜드식 식탁’도 그 중 하나. 주방과 거실을 툭 틔워 놓고 그 사이에 미니 바처럼 생긴 식탁이 놓여있다. 거실과 함께 주방도 가족의 공동공간으로 꾸민 것. 방 3개와 거실에 접한 각각의 발코니를 무료로 터 줘 32평형 아파트를 실제보다 더 넓게 쓸 수 있는 점도 장점. 화장실의 스팀사우나가 분양가에 포함돼 김씨는 퍽 흡족해 하는 눈치다.
다른 주상복합아파트와는 달리 건물 전체가 아파트로만 구성된 것도 특이한 점. 주상복합 건물은 전체 연면적의 일부를 상업시설로 채워야 하지만 이 건물은 상업시설을 지하 스포츠센터로 대체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역시 주부의 세심한 눈길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일자형 주방은 너무 좁아서 아쉬워요. 냉장고도 모퉁이를 돌아가야 열 수 있어 불편할 것 같고….” 김씨의 지적은 이어졌다.
“보조주방이 없는 데다 세탁기도 거실 귀퉁이 보일러실에 함께 있어 소음도 만만치 않겠어요.”
현장에 가서 보니 교통여건은 괜찮아 보였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200m가량 떨어져 있고 남부순환로와 강남대로가 블록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02-738-9300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