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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김병현 연봉조정 신청

입력 | 2003-01-16 17:49:00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6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연봉 조정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비록 요식행위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와 애리조나 조 가라지올라 단장은 전날에 이어 조정신청 마감일인 이날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극적 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양측은 조정 청문회까지 가는 파국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단은 210만달러 안팎을 제시했고 300만달러 이상을 불렀던 김병현은 계약기간 1년에 250만달러선까지 물러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말쯤 사인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봉은 76만3000달러.

그러나 계약이 늦어지면 양측은 19일까지 희망액을 교환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음달 청문회를 열어 한 쪽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한편 이날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관련된 대형 트레이드가 줄을 이었다.

박찬호(30)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해 시즌중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냈던 이스마엘 발데스를 다시 데려왔다. 지난해 8승12패에 평균자책 4.18의 성적을 올린 발데스는 3선발감으로 취약한 텍사스의 선발진을 메울 전력.

김선우(26)의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20승 에이스 바톨로 콜론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주는 대신 선발투수인 뉴욕 양키스의 올랜도 에르난데스와 화이트삭스의 로키 비들을 영입하는 복잡한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 성적은 에르난데스가 8승5패에 평균자책 3.64, 비들은 3승4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 4.06. 풀타임 선발을 노리는 김선우로선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셈.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잦은 부상에 울었고 비들은 이제 갓 선발에 도전하는 투수로 김선우로선 위상을 높힐 호기를 만난 셈. 마이너리그의 서재응도 빅리그 진입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