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부천시청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주부 이은경씨(36·인천 계양구 효성동)는 이들을 위한 마땅한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야외체험캠프 같은 것을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지만 추운 날씨에 자칫 감기라도 걸릴까봐 머뭇거린다. 경기 부천시에는 여러 종류의 박물관이 있어 자녀에게 생생한 현장교육을 하며 주말을 보낼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경인전철 소사역에서 고강동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에 내리면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한국만화박물관을 만난다. 1950년부터 최근까지 발간된 한국 만화 1만5000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상영관에서는 만화속 주인공들이 관람객을 만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상무의 ‘그라운드의 빨간 모자’ 등 1960, 70년대에 인기를 끈 만화가 전시돼 있으며 옛날 만홧가게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추억의 만화방’도 있다. 어린이 1500원, 어른 3000원. 032-661-3745
▽자연생태박물관=종합운동장을 나와 서울 방면으로 1㎞ 정도 걷다보면 농산지원사업소 안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을 만난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생물도감 속의 식물과 곤충, 민물고기 등 335종, 7700여점의 표본이 관람객을 맞는다. 2층에는 공룡화석과 모형이 전시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3층의 입체영상관은 ‘아기공룡 딩키’ 등 입체영화를 1시간 간격으로 상영한다. 어린이 600원, 어른 1000원. 032-678-0720
▽물박물관=자연생태박물관 맞은편에 위치한 작동 까치울정수장 안에 있다. 중앙홀에 있는 정수장 모형과 계통도 등이 수돗물의 생산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물의 탄생과 소멸, 물 이용의 역사를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야외박물관에는 축소 제작된 측우기와 물시계가 전시돼 있다. 또 물레방아, 우물, 옹달샘, 펌프, 수도 등도 설치돼 있다. 관람료는 없다. 032-320-3566
▽에디슨과학박물관=물박물관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부천시청으로 가다보면 에디슨과학박물관이 나온다. 이곳에는 발명왕 에디슨이 1877년 최초로 발명한 축음기 ‘틴 포일(Tin Foil)’을 비롯해 필라멘트 전구(1872년), 영사기(1889년) 등 400여점의 진품이 전시돼 있다. 영상음악관에서는 에디슨의 축음기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 2000원, 어른 4000원. 032-327-2168
부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