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책의 향기팀 회의도 여느 때처럼 치열했습니다. 좋은 책이 많았지만, 어느 것도 다른 책을 ‘압도’할 만하지 않아 어려운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선암사 주지스님의 차 이야기 ‘지허 스님의 차’, 석유 다음에 수소가 온다는 주장을 펼친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신작 ‘수소 혁명’, 천재 예술가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설로 풀어간 ‘거장 미켈란젤로’, 로맨티스트 카사노바의 여정을 따라간 여행기 ‘감각의 순례자 카사노바’, 흥미진진한 역사 논픽션 ‘보물 추적자’ 등이 저마다 손을 번쩍 들고 앞줄에 서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지허 스님의 차’가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한국 선다(禪茶)의 맥을 잇는 선암사에서 60평생을 자생차에 천착해온 지허 스님의 열정과 깊이가 큰 몫을 했습니다.
리프킨의 ‘수소혁명’은 오늘날 이라크 위기로 인한 유가 급등 상황과 맞물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는 점에서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감각의 순례자 카사노바’는 단순히 ‘바람둥이’로만 알려졌던 카사노바를 ‘문화 벤처사업가’로 새롭게 해석한 점에서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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