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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종국아 기다려”… 김남일도 페예노르트행

입력 | 2003-01-19 17:19:00

김남일 동아일보 자료사진


‘진공청소기’ 김남일(26·전남)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서 송종국(23)과 한솥밥을 먹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좌절돼 16일 귀국했던 김남일은 18일 밤 페예노르트로부터 “6개월 임대 뒤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계약하자”는 연락을 받고 19일 출국했다.

김남일은 “갑작스러운 결정이라 얼떨떨하지만 잘할 자신이 있다. 송종국과 친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출국 소감을 밝혔다.

김남일은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인 페예노르트 선수단이 돌아오는 22일까지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

현재 그의 입단 조건은 ‘선임대 뒤 이적’ 외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전남 박강훈 사무국장은 PSV 아인트호벤에 같은 형식으로 진출한 이영표와 비슷한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표는 임대료 35만달러에 6개월간 25만달러를 받고 완전 이적이 결정되면 3년간 이적료 170만달러에 연봉 50만달러, 수당 25만달러를 받는다.

김남일의 전격적인 페예노르트 입단은 구단의 아시아 마케팅 강화 차원이란 분석. 경쟁팀 아인트호벤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영입하자 송종국 김남일 카드로 맞불을 붙였다는 것.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리그에만 4명의 태극전사를 진출시키게 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