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면서 서울 집값 하락폭이 거세지고 있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39%로 한 주 전(-0.24%)보다 더 떨어졌다.
강남권에서는 부동산 단기투자자들이 재건축 단지의 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0.71%나 하락했다. 송파구가 -1.07%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71%), 강동구(-0.55%), 서초구(-0.28%)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일원동 청담동의 노후 단지들이 전 평형대에서 500만∼1000만원씩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6평형이 3500만원 떨어져 4억5000만∼4억6000만원,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8평형은 15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3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남권의 하락폭에 비해 강서권과 강북권은 안정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서권은 입학시즌이 다가오면서 대학교가 몰려 있는 관악구(0.14%)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관악구 봉천동 건영아파트 23평형이 5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작년 상승폭이 컸던 양천구 목동 일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목동7단지 27평형이 1250만원 떨어져 2억9500만∼4억3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북권에서는 종로구(0.37%)와 은평구(0.26%)가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도봉구(-0.66%)의 하락폭이 컸다. 신도시지역 변동률은 중동(0.35%) 분당(0.17%) 일산(0.01%) 산본(-0.11%) 평촌(-0.15%) 순으로 전반적인 보합세를 보였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는 한 주 전에 이어 과천(-0.33%)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 28평형이 2000만원 떨어져 3억5000만∼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