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자동차 마라톤’ 다카르랠리가 사막길 8552㎞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새해 첫날인 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출발한 제25회 다카르랠리는 20일 오전 이집트 샤름엘셰이흐 해변가에 마련된 결승아치에 골인했다.
'지옥의 레이스' 다카르랠리① ② ③
올해 경주차 부문 우승자는 일본 미쓰비시의 마쓰오카 히로시(42·일본). 마쓰오카는 17개 구간 합계 49시간8분52초로 지난해에 이어 다카르랠리를 2연패했고 미쓰비시는 8번째 우승을 차지해 통산 최다승을 일궈냈다. 2001년 여성드라이버 최초로 경주차 부문 우승을 차지했던 유타 클라인슈미트(독일)은 8위에 머물렀다.
모터사이클 부문에선 리샤르 셍트(32·프랑스)가 지난해까지 2년 내리 우승한 파브리지오 메오니(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
1979년 첫대회 이래 40여명이 목숨을 잃은 다카르랠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희생자를 냈다. 프랑스팀 보조드라이버 브뤼노 코비가 12일 리비아사막에서 도요다가 전복되는 바람에 현장에서 숨진 것.
이번 대회에선 경주부문(경주차, 모터사이클, 트럭) 343대 출전차량 가운데 186대가 완주해 54.2%의 완주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318대 중 133대가 완주, 41.8%의 완주율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선전한 셈이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