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가 이르면 25일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출근,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과 ‘바통터치’할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희상 내정자가 25일부터 신 실장과 역할을 교대한다”며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 내정자도 곧 합류해 인수위가 본격적으로 예비 청와대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실장은 총리 인선 작업까지만 노 당선자를 보좌하고 민주당에 복귀하며 문 내정자가 현재 작업 중인 청와대 직제 개편과 비서실 인선작업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선자 비서실의 의전-정무-기획-공보팀은 그대로 일을 한다. 신 실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설 전까지는 문 내정자가 내 방(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내 당선자 비서실장실)에 입주할 것이다”며 “총리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과의 협조가 급해지면 더 빨리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대선 이후 차기 정부의 국무총리 및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사실상 주도해 왔다.
한편 비서실장 역할 교대 시기에 맞춰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도 곧 인선될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에게 역할을 넘기고 민주당에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