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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경마장” 과천 재정자립 1위

입력 | 2003-01-20 18:35:00


경기 과천시가 과천경마장에서 거둬들이는 세금 덕분에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재정 자립도가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이 2001년 기준으로 작성된 각종 지방관련 통계를 종합 분석한 ‘통계로 본 시군구의 모습’에 따르면 1인당 지방세 수입액은 과천시가 835만원으로 서울 중구(372만원), 강남구(200만원), 종로구(197만원) 등 서울의 주요 구(區)를 모두 제치고 1위로 집계됐다.

지방세만으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정도인 ‘재정자립도’ 역시 과천시가 96.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서울 중구(95.0%) 서초구 (91.4%) 강남구(90.8%)의 순이었다. 반면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장흥군(9.3%)이었으며 이어 경북 봉화군(9.9%) 영양군(10.1%) 전남 신안군(10.8%) 등이었다.

주민등록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 수원시로 97만9000명이었으며 성남시가 93만8000명, 고양시 81만4000명 등이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65만8000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였다.

반면 경북 울릉군은 전체 인구가 1만명에 불과한 ‘미니 기초자치체’였다.

인구 100명당 승용차 등록대수는 서울 강남구 30.2대, 서초구 28.7대, 경남 창원시 27.8대 등 주요 대도시가 20대를 넘었다. 반면 전남의 신안군(5.9대)과 완도군(8.3대) 등은 10대도 안됐다.

65세 이상 인구를 0∼14세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가 높은 곳은 경북 의성군 178.8%, 경남 의령군 178.4%, 경북 청도군 165.2% 순이었다. 반면 산업도시인 울산 동구(12.5%), 북구(13.0%), 경남 창원(14.7%) 등은 낮았다.

2001년 말 현재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과 이들이 부양하는 세대원 수는 8060명으로 전년의 9579명에 비해 15.9%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남 여수시가 21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충북 청주시(169명), 전남 나주시(137명)였으며 과천시는 단 1명이었다.

종합병원과 병원, 의원 등을 합친 의료기관 수는 서울 강남구가 718개로 가장 많은 반면 인천 옹진군은 1개밖에 없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