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내 운동장에서 한참 훈련한 뒤 잠시 관사에 들렸다가 자기도 한번 군장을 해보겠노라는 아들의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이제 막 30개월을 접어 들고 있는데 의사 표현도 그렇고 노는 것도 제법 어린아이 흉내를 냅니다.
자기 자신보다 더 큰 총기! 보기에도 버겁기만한 헬멧! 그 차이 만큼이나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더 많이 자랄 우리 아들 현돈이. 이런 작은 행복과 추억들이 양분이 돼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빠의 사랑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주재인 jane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