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02년 3·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노동생산성지수는 2001년 같은 기간보다 11.9% 높아졌다. 증가율은 2001년 4·4분기(10.3%) 이후 4분기째 두 자릿수였다.
산자부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작년 2·4분기 6.8%에서 3·4분기에 6.9%로 높아진 반면 노동 투입량은 근로시간 및 근로자수 감소로 ―3.6%에서 ―4.5%로 더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영상 음향 통신장비(23.6%), 봉제 의복 모피(20.4%), 의료 정밀 광학기기(17.9%), 컴퓨터 사무용기기(17.6%)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 상승 등에 따라 노동비용을 산출량으로 나눈 단위노동비용도 2.7% 높아져 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비용 경쟁력은 낮아졌다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