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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석]"누가 이길 것인가?"

입력 | 2003-01-22 16:09:00


15년 가까이 농구를 해온 필자로서는 제목이 묻고 있는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음에도 이렇게 제목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어느 누가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4강에 오르리라고 생각했더란 말인가?

그래서 이번 대결도 미리 결과를 써버리는 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의 스포츠 일간지에 따르면 올 8월경 국내프로농구 신인 최대어인 김주성과 NBA 스타인 트레이시 맥그레디의 일대일 친선경기를 추진 중이라는 것.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가 한국 시장에 자사의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마련한 이벤트.

한국 최고의 센터 서장훈의 뒤를 잇는 김주성과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불리는 맥그레디의 대결은 농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더 없기 때문.

일단 객관적인 평가는 맥그레디의 승리.

김주성(205cm)이 맥그레디(203cm)보다 약간 크긴 하지만 거의 차이가 없고 그 외에 점프력, 스피드, 기술,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맥그레디가 앞서는게 사실이다.

특히 맥그레디는 현재 NBA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개인 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하지만 중국 출신의 센터 야오밍이 샤킬 오닐을 상대로 결코 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듯이 김주성도 근성을 보여준다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맥그레디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긴 하지만 일대일 경기는 정식 경기와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하는데다가 김주성은 홈코트라는 이점이 있어 빈틈을 노린다면 예상 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것.

현재 국내에서 NBA 진출이 가능한 선수 중 0순위로 꼽히고 있는 김주성인 만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NBA 스타를 상대로 자신이 기량을 어느 정도까지 보여주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