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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투자심리 실종…100일만에 620대 추락

입력 | 2003-01-22 18:06:00



종합주가가 4일째 하락해 100일 만에 620대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6일 연속 떨어져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52주 신저가’ 종목이 거래소 121개, 코스닥 90개로 211개나 됐다.

거래소 거래대금이 3일째 1조5000억원을 밑돌고 코스닥은 4일째 1조원을 넘지 못했다. 미-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려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7포인트(1.63%) 떨어진 622.49에 마감됐다. 작년 10월14일(614.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일 동안 4.0% 하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3683계약(1455억원)이나 순매도해 한때 617.43까지 떨어졌다. 프로그램 매물이 1423억원(차익 597억원, 비차익 826억원)이나 쏟아진 때문이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20포인트(2.57%)나 하락한 45.55에 거래를 마쳤다. 6일 동안 6.8%나 떨어져 올 들어 가장 낮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5% 하락한 31만1500원에 마감돼 31만원을 위협했다. SK텔레콤도 3.54%나 떨어져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유한양행은 0.74% 떨어진 4만7000원에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작년 3월22일의 고점(7만6500원)에 비해 38.5% 하락했다. 태광산업(고점 대비 49.8%) 고려제강(44.3%) 보령제약(54.0%) 영원무역(53.6%) 대한가스(27.9%) 등 121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도 대성미생물(45.4%) 하나로통신(43.1%) 유진종합개발(34.8%) 등 90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