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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컬링 사상 첫 금 도전…동계U대회 준결승에

입력 | 2003-01-22 18:08:00


한국 남자 컬링이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22일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컬링에서 일본에 5-6으로 졌지만 노르웨이를 5-4로 잡고 6승2패로 영국 스위스와 예선 공동 1위를 기록, 준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타이브레이크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뒤 23일 1,4위와 2,3위끼리 준결승을 펼치는데 이기면 24일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국내에 도입된지 10년이 채 안된 한국 컬링이 국제 종합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특히 이번 대회에는 스위스, 캐나다 등 강팀이 모두 출전했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게다가 한국은 국내에 전용구장 하나 없을 뿐더러 아이스링크마저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자비로 해외를 전전하며 훈련을 해왔다.

한국은 세계 최강 스위스에 6-7로 석패한 뒤 일본에는 준결승 대진을 고려해 전략상 지는 게임을 펼쳤을 뿐 러시아,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세계 강호를 연파해 금메달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양영선(44·대구컬링협회) 남자 대표팀 감독은 “한국팀이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이 집중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개막 엿새째인 이날도 메달 추가에 실패해 여전히 금메달 2개에 머물러 종합 8위로 밀렸다. 일본은 금2 동2개로 종합 7위.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컬링이란

얼음판 위에서 평면으로 된 돌을 브룸(비 모양을 한 것)으로 미끄러지게 해 표적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경기의 발상지는 스코틀랜드이며 캐나다를 비롯해 북아메리카·유럽·뉴질랜드 등에서 성행한다.

경기방식은 1팀 4명씩 구성돼 길이 42.1m, 너비 4.3m의 링크 내에서, 하우스라고 하는 원 속의 표적에 2개의 돌을 상대 팀과 교대로 미끄러지게 하여 표적에 어느 편이 가까이 갔는가에 따라 점수를 겨룬다. 한게임은 10엔드(2개의 팀이 번갈아 8번씩 돌을 미끄러지게 해 스코어를 정하는 게 1엔드)로 구성된다.

국내엔 94년 도입됐으며 등록선수와 동호인 합해 컬링인구는 1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