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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호바가 뜬다!"

입력 | 2003-01-23 17:47:00


슬로바키아 출신의 여자 테니스 스타 다니엘라 한투호바가 세계적인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자 테니스 인기 1순위는 뛰어난 미모를 갖고 있는 러시아의 안나 쿠르니코바.

쿠르니코바는 출중한 외모와 함께 테니스 실력도 갖추어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다. 지금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테니스대회 공식 사이트에서도 조회수 1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던 것.

그러나 실력이 뒷받침하지 않는 쿠르니코바의 인기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 대신 혜성처럼 나타난 선수가 바로 다니엘라 한투호바.

한투호바는 쿠르니코바에 뒤지지 않는 외모와 함께 빼어난 테니스 기량으로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외모나 기량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태웠고 8강에서 강적 비너스 윌리암스에 무릎을 꿇긴 했지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세계랭킹 2위인 비너스에게 한 세트도 따내진 못했지만 서브를 제외한 스트로크 등에서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한투호바는 지난해 3월 퍼시픽라이프오픈 결승에서 마르티나 힝기스를 누르고 여자프로테니스투어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그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

지난 7월에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8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고 이어 10월 독일 필터슈타트에서 벌어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급성장을 계속해왔다.

한투호바는 1983년생으로 올해 21살이고 큰 키(181cm)와 순발력을 갖추고 있어 서브와 체력만 조금 보강한다면 세계 정상도 가능하다는 판단.

“테니스 선수는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말한다.”는 그녀의 말에서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