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LG전자 디지털TV 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 CTO 백우현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DDM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얇고 선명한 신개념 48인치 LCD 프로젝션 TV를 둘러보고 있다.배극인기자
LG전자가 올해 디지털TV 부문 매출액을 지난해의 갑절인 2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2005년까지 13억5000만달러(약 1조5100억원)를 투자, 디지털TV 세계 1위로 도약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디지털디스플레이앤드미디어(DDM) 사업본부장 우남균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TV 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우 사장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TV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과 첨단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까지 연구개발(R&D)에 8000억원, 시설확충에 1500억원을 투자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5600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또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력과 첨단제품을 바탕으로 2005년 세계 디지털TV 시장점유율을 현재 9%에서 20%로 높여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신제품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칩(chip)을 적용한 고선명 고기능의 PDP, LCD, 프로젝션, 브라운관TV 신모델 5종을 포함해 40여개의 디지털TV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50인치 PDP TV 신제품(1090만원)은 세계 최초로 PDP 광케이블 단자를 이용,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48인치 LCD프로젝션TV(550만원대)는 두께 36.5㎝, 무게 31㎏의 가벼운 데스크톱 형식으로 설치 및 이동이 간편하다.
중소형 39인치 HD급 프로젝션TV(250만원대)는 두께 39.3㎝로 국내 프로젝션TV 중 가장 얇고 보급형인 28인치(100만원), 32인치(160만원) 완전평면 브라운관TV는 셋톱 박스를 연결해 HD급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국내 디지털TV 시장 규모가 올해 100만대, 세계시장은 2005년 최소 2500만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