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KBS 2TV에서 방영된 ‘장미의 전쟁’을 보고 불쾌함을 금할 수 없었다. 이 프로그램의 ‘산장미팅’은 남자 연예인과 일반인 여성이 출연해 서로 춤 솜씨나 장기자랑을 선보이며 커플을 맺는 코너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이 코너에서 여자 출연자가 직접 만든 음식을 제한시간 안에 누가 많이 먹는지를 게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많은 양의 음식을 빨리 먹으면서 이리저리 흘리는 모습을 보며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 더구나 아프리카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모습은 과소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라도 방송사는 음식 먹기 게임 같은 코너를 자제했으면 한다.
강동훈 kangdonghoon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