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팀은 이번 주에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좋은 책들이 ‘풍년’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번역서가 아닌 국내작가의 수작이 많아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1면 톱 후보가 ‘풍경에 다가서기’ ‘전작주의자의 꿈’ 등 2권이었습니다.
‘풍경에 다가서기’는 공학적 심리학적 미학적 관점을 총동원해 ‘풍경’ 보는 법을 새롭게 조망한 역작이었습니다. ‘전작주의자의 꿈’은 헌책방 뒤지는 법, 세제로 책 닦는 법 등 책 수집에 관한 저자의 노하우를 들여다볼 수 있어 ‘책의 향기’ 독자들의 구미에 잘 맞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최종 낙점은 ‘풍경에…’(1면)가 받았습니다. ‘전작주의자의 꿈’(6면)의 발상과 글의 전개도 돋보였지만 전체적 깊이와 학문적 성취에 있어 ‘풍경에…’ 쪽이 더 무게가 나간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 밖에 16세기 한 양반의 개인일기를 통해 당시 양반 가정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2면)와 르네상스 건축을 꽃피운 브루넬레스키의 생애와 당시 건축기술 등을 논픽션 다큐로 소개한 ‘브루넬레스키의 돔’(3면)도 비중있게 다루었습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