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을 앞둔 윌리엄스 자매가 복식에서는 사이좋게 호흡을 맞추며 우승컵을 안았다.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테니스대회 호주오픈 여자복식 결승.
15개월 터울의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는 2번 시드로 지난해 챔피언 콤비 버지니아 루아노 파스쿠알(스페인)-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조를 맞아 1시간51분 만에 2-1(4-6, 6-4, 6-3)로 역전승했다.
우승 상금은 41만9715호주달러(약 2억9000만원)이며 통산 6번째 그랜드슬램 복식 우승. 윌리엄스 자매는 복식랭킹이 없어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웠으나 대회 주최측에서 와일드카드로 톱시드까지 주는 배려에 따라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시상식에서 활짝 웃으며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든 이들 자매는 25일 오전 11시30분 시작되는 여자단식 결승에서 숙명의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상대 전적에서는 5승5패로 팽팽히 맞서 있지만 이번에 메이저 4연승을 노리는 세레나가 최근 대결에서는 언니에게 4연승하며 앞서있다.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36위 라이너 슈틀러(독일)는 준준결승전에서 5시간에 가까운 격전을 치르느라 지친 세계 10위 앤디 로딕(미국)을 3-1(7-5, 2-6, 6-3, 6-3)로 누르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슈틀러는 세계 2위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26일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한판을 벌인다.
혼합복식에서는 올해 47세가 된 ‘코트의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리앤더 파에스(인도)와 짝을 이뤄 토드 우드브리지(호주)-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조와 26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