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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야오밍 NBA 베스트5

입력 | 2003-01-24 17:56:00


흔히 중국인의 특성은 ‘만만디’(漫漫的)로 표현된다. 그러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중국·휴스턴 로키츠·사진)이 미국프로농구(NBA)에 적응해 가는 속도를 보면 정반대다.

야오밍은 24일 발표된 NBA 2003올스타 팬 투표에서 1백28만6324표를 얻어 샤킬 오닐(LA 레이커스·1백4만9081표)을 25만여표 차이로 제치고 서부콘퍼런스 센터부문 1위에 오르며 당당히 올스타전 선발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체 4위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에 이은 두 번째 쾌거.

신인이 ‘베스트 5’에 선발된 것은 95년 그랜드 힐(올랜도 매직) 이후 처음이자 통산 16번째. 센터로서는 6번째로 93년 오닐 이후 10년만이다.

야오밍의 베스트5 선발은 중국 팬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활약을 놓고 보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다. 24일 현재 경기당 평균 26.8분을 뛰며 12.6득점에 7.9리바운드 1.5어시스트 2.3블록슛을 기록중이고 시카고 불스의 포인트가드 제이 윌리엄스(드래프트 2순위)와 신인왕을 놓고 각축할 만큼 빠르게 꿈을 이뤄가고 있다.

야오밍은 올스타 선정 소식을 들은 뒤 “대단히 영광스럽다. 오늘밤에는 수면제를 먹어야 잠들 수 있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투표결과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한 선수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개인 통산 5번째 올스타에 선발된 브라이언트는 1백47만4386표를 얻어 2위 트레이시 맥그래디(올랜도·1백31만6297표)를 15만여표 차로 제쳤다.

선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1백8만2909표)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1백15만5897표)에 뒤져 베스트 5에서 탈락했고 올 시즌 무릎부상으로 33경기를 뛰지 못한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가 동부콘퍼런스 포워드 부문 1위에 올랐다.

베스트 5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29일 NBA 29개 팀 감독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동부와 서부 올스타 팀을 이끌 감독으로는 각각 아재아 토머스(인디애나) 감독과 릭 아델만(새크라멘토 킹스) 감독이 선정됐다. 올스타전은 다음달 10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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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