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고범서 지음/416쪽 1만5000원 소화
부제는 ‘힘에 대한 연구’. ‘물리적인 힘’이나 ‘권력’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유형무형의 힘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위해 ‘힘(power)’이라는 개념으로 규정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분석했다. 한림대 교수인 저자는 물리적 힘에서 시작하여 존재론적 힘과 정신적 힘, 경제적 국제적 힘, 지식의 힘과 미디어의 힘 등이 어떻게 형성되고 작용하는가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국가와 폭력/박상섭 지음/327쪽 1만원 서울대출판부
부제는 ‘마키아벨리의 정치사상연구’.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근대국가사상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마키아벨리가 보다 더 원초적인 정치학의 문제, 즉 폭력과 권력의 문제를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적 담론의 중심문제로 부각시켰다는 데 주목했다. 그 자체로는 정당화되기 어려운 ‘폭력’이 국가라는 공공조직에 의해 공권력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의 문제, 이런 폭력적 요소의 기반 없이는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국가질서의 문제 등.
◇문화사회와 문화정치/심광현 지음/344쪽 1만3000원 문화과학사
노동에 기초한 생산주의적 사회로부터 경제적인 것보다 문화와 사회활동에 더 큰 중요성이 부여되는 ‘문화사회’로의 이행을 꿈꾸며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과 문화적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인 저자는 문화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결국 경제행위나 정치행위 자체를 문화적으로 재구조화 재조직화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생산적 연합이 네트워크 형태의 집합적 연대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