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투자신탁협회의 일반운용전문인력 시험에 합격한 정성한씨(27r·사진)는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장차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등 금융인이 되고 싶다는 정씨는 비록 학생 신분이지만 현실 금융계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투자동아리인 ‘서울대투자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6월부터는 파이낸셜뉴스 대학생기자로 일하고 있다.
2001년 동아리 선배들이 일하는 한 증권정보회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펀드매니저 시험을 보겠다는 생각은 당시에 갖게 됐다.
“꼭 펀드매니저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시험 준비 과정이 장차 좋은 금융인이 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업분석 증권분석 자산배분 리스크관리 등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이 기회에 가다듬어 보고 싶은 마음에 다음해 여름방학 동안 투신협회의 연수를 받았다.
“공부를 하다보니 기업분석을 하면서 과감하게 고객의 돈을 투자하는 펀드매니저의 생활이 활달한 제 성격과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증시의 현실에 대해서는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 모두 자금을 너무 단기적으로 운용해 장기투자가 정착되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라고 한마디.
앞으로 금융계에 진출하면 자신이 꿈꾸어 온 건전한 투자문화와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 보겠다는 것이 포부다.
우선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올해 투신사 증권사 등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배운 것을 현장에 적용해 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