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손해보험사인 AIG손보가 업계 최초로 테러(terror)보험 상품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미국 9·11테러 이후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테러가 빈발하다는 점에 착안했으며 테러집단에 의한 재물파괴 손실을 보장해준다.
9·11 테러로 많은 보험사들이 무너지고 기존의 모든 재산관련 보험상품에서 테러와 관련된 위험보장은 삭제됐다. AIG손보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려 테러보험을 만들었다.
보장대상은 테러로 인한 화재와 폭발, 비행기 또는 자동차 충돌로 인한 손실 등이며 직접적인 재산상의 피해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이 중단돼 발생한 손해와 이에 따른 특별비용, 임대비용 등 간접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테러행위에 대해 최고의 보상금을 보장하는 것.
보험금 지급 최고한도는 1억5000만달러이며 간접피해는 총 보상한도의 25%(3750만달러)이다. AIG는 손해보험사 가운데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