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산출의 근거인 경험생명표가 바뀜에 따라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질병상해보험료가 평균 5∼10% 내렸다.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사망률이 떨어지니까 관련 보험료도 인하된 것. 다만 연령과 계층에 따라 보험료 변동폭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야 한다. 손보사들은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 신상품을 내놓거나 기존상품의 보험료를 내려 판매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기존 계약자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하혜택을 주고 있다.》
▽신상품 개발로 승부〓삼성화재는 질병사망보험료를 20∼35% 낮춘 장기보험을 새롭게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무배당 삼성팔십평생보험Ⅳ’은 예정이율 0.5% 인상분까지 감안하면 질병사망특약 보험료가 최고 40%까지 내려간다.
삼성화재는 2001년 9월∼2002년 12월 장기보험에 가입한 기존고객에게도 보험료 인하 혜택을 주기 위해 질병사망보험금을 30∼50% 증액해주기로 했다.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을 높여주는 것.
삼성화재 류희정 과장은 “보험료가 싸졌다고 해서 이미 가입한 보험을 해약하고 다시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신동아화재도 1월부터 신상품 ‘무배당 이글스종합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최고 80세까지 보장하고 질병 및 상해사망시 보상한도를 최고 3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존상품 보험료 인하〓동부화재는 기존상품의 보장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손질했다. 보험료 인하폭은 남자 22.4∼27.3%, 여자 26.1∼29.5%로 여성의 인하폭이 더 높다. 여성의 사망률이 같은 연령의 남성보다 낮기 때문.
작년 8월5일∼12월31일 가입한 계약자는 보험금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하 혜택을 주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는 작년 12월31일부터 질병사망위험률을 최고 45% 내려 상품당 평균 10∼15% 정도의 보험료인하 효과가 발생했다.
LG화재는 기존 상품 이름에 뉴(new)를 붙이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체적인 보험료인하폭은 5∼15% 정도다.
동양화재도 신상품을 개발하지는 않고 대신 12가지 상품에 대해 연령에 따라 질병사망위험률을 20∼40% 내렸다. 대표상품인 ‘무배당 장기종합 한평생지킴이보험’과 ‘무배당장기상해 와이드지킴이보험’은 보험료 인하폭이 좀더 커 전체보험료가 20∼25% 내려갔다. 나머지 상품은 평균 5∼10% 인하됐다.
신동아화재는 신상품을 내놓는 것 외에 4가지 기존상품의 보험료를 낮췄다. 질병위험률만으로는 남성 24.4%, 여성 34.4% 내렸다. 예를 들어 만능설계종합보험에 가입하는 40세 남자는 22∼24%, 여자는 32∼37% 정도 내렸다.
제일화재는 롱런80간병보험 등 12개 상품에 붙어있는 질병사망담보 보험료를 25∼40% 내렸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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