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 아시아인의 겨울축제’인 제5회 동계아시아경기대회가 다음달 1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개막해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세계를 향한 아시아의 힘찬 박동(Asian Beat to the World)’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엔 역대 최대규모인 28개국 1200여명이 참가해 6개 종목에서 54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번 대회는 90년 제2회 삿포로 대회에 이어 13년만에 다시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한국은 사상 최대인 1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10개를 획득, 99년 강원도 용평대회때 거뒀던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최국 일본이 30개 안팎의 금메달로 종합우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 카자흐스탄과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칠 전망.
한국은 효자종목 쇼트트랙(5개 이상)을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2개), 스키 알파인(1개), 컬링(1개)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마스코트=대회 마스코트인 ‘윈타’는 ‘검정 딱따구리(Black Woodpecker)’. 아오모리현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상징한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자연과 교류하는 즐거움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아오모리는?=아오모리현은 일본 열도의 최북단인 훗카이도와 쓰가루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혼슈의 북쪽 끝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29만7700여명으로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주민 대부분이 수산물과 식료품 가공업에 종사한다. 중심부에 위치한 하코다산 서쪽의 아오모리시는 2월 평균기온이 영하 0.9도로 평균 강설량 83.7㎝에 천혜의 스키 리조트까지 갖추고 있다. 또 스카유온천과 다케온천 등 유명한 온천도 많아 휴양지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역대 성적회 개최지 종합순위 금 은 동1(86년) 삿포로 3위 1 5 122(90년) 삿포로 3위 6 7 83(96년) 하얼빈 4위 8 10 84(99년) 용평 2위 11 10 14
■금메달 유망주는?
강칠구(19·전북 설천고3년)가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인가.
이번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스키점프의 강칠구.
그는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K-90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깜짝스타’다. 1m73, 56㎏으로 키크고 가벼워야 하는 스키 점프에서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지닌데다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재목.
그러나 K-120은 열리지 않고 K-90 개인전과 단체전만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사실 한국 스키점프팀의 금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세계정상급인 일본의 벽이 워낙 두껍기 때문.
스키점프 유망주 강칠구(큰사진)와 안현수 최은경 이규혁선수(작은 왼쪽부터)
일본은 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K-120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베테랑’ 후나키 가즈요시 등 A급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은 단체전 5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8위에 올랐다.
‘복병’ 카자흐스탄만 누르면 은메달은 확실하다. 그러나 강칠구의 선전여하에 따라 메달색깔이 금빛으로 바뀔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한국선수단의 기대.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24일 귀국, 고향 무주에서 체력훈련중인 강칠구는 “29일 일본에 가서 다른 나라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면 어떤 성적을 거둘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칠구 외에 한국은 간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에이스 안현수(18)와 최은경(19)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 4차대회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를 꺾은 안현수와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여자계주 금메달을 이끈 최은경은 김동성과 전이경의 뒤를 이을 남녀 쇼트트랙의 대들보. 이들은 숙적인 중국의 리자준과 양양 A를 꺾어야 한다.
한편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이규혁(25)과 최재봉(23)이 1000m와 15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한국선수단 일자별 경기일정 날짜종목시간금메달 전망1월30일아이스하키(여) 대 일본17시 1월31일아이스하키(여) 대 중국13시 2월1일개회식13시30분 2일스키알파인 남회전10시 허승욱크로스컨트리 여 5KM10시 크로스컨트리 남10KM 스노보드 남 하프파이프10시 빙상스피드 여 3000m,남 5000m10시 3일스키알파인 여회전10시 크로스컨트리 남15km프리 스노보드 남대회전 빙상스피드 남녀 500m, 남녀 1500m10시이규혁, 최재봉 남 1500m피겨 남녀 싱글,아이스댄스15시 아이스하키남 대 몽고14시 여 대 북한17시 바애이슬론남 10km 스프린트10시 여 7.5km 스프린트
4일스키크로스컨트리 여10km프리10시
점프 개인전11시강칠구스노보드 남 회전10시 빙상피겨 아이스댄스 여싱글15시 아이스하키 남 대 카자흐스탄14시 5일스키알파인 여대회전10시 크로스컨트리 남30km프리 빙상스피드 남녀 1000m, 남 1만m
10시이규혁 최재봉남 1000m아이스하키 여 대 카자흐스탄14시 바이애슬론남 12.5km추적10시 여 10km추적 6일스키점프 단체전11시강칠구 등빙상쇼트트랙 남녀 500m, 1500m10시송석우 남 500m안현수 남 1500m최은경 여 1500m 7일스키알파인 남대회전10시 크로스컨트리 남계주 빙상쇼트트랙 남녀 1000m, 3000m, 여자3000m계주, 남자 5000m계주10시안현수 남 3000m최은경 여 3000m남녀 계주바이애슬론남계주10시 여계주 컬링남녀 준결승 결승9시30분남자 8일폐회식13시30분
■13년만에 출전한 북한은?
90년 일본 삿포로대회이후 13년만에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의 전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리동호 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 규모는 총 51명. 이 가운데 임원 22명을 제외하면 쇼트트랙 7명(남 2명, 여 5명)과 피겨스케이팅 4명(남녀 각 2명), 여자아이스하키 18명 등 총 29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98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동계국제종합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북한팀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는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한상국.
그는 ‘오산덕상 체육경기대회’와 ‘백두산상 체육대회’ 등 북한의 권위있는 대회 500m에서 우승을 휩쓸고 있는 간판이다.
여자쇼트트랙에선 2000년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경기 500m에서 6위를 차지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종옥명이 주전으로 나서며 북한의 여자쇼트트랙 1인자로 알려진 한연희는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보다 한수 위인 북한여자 아이스하키는 중국과 동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참가를 포기했다.
북한은 1,2회 삿포로대회에서 한국에 이어 연속 4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일본과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에 이어 5위전력으로 평가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마스코트 웹타는…
대회 마스코트인 ‘윈타’는 ‘검정 딱따구리(Black Woodpecker)’. 아오모리현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상징한다.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자연과 교류하는 즐거움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아오모리는?=아오모리현은 일본 열도의 최북단인 훗카이도와 쓰가루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혼슈의 북쪽 끝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29만7700여명으로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주민 대부분이 수산물과 식료품 가공업에 종사한다. 중심부에 위치한 하코다산 서쪽의 아오모리시는 2월 평균기온이 영하 0.9도로 평균 강설량 83.7㎝에 천혜의 스키 리조트까지 갖추고 있다. 또 스카유온천과 다케온천 등 유명한 온천도 많아 휴양지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아오모리는 어떤곳?
아오모리현은 일본 열도의 최북단인 훗카이도와 쓰가루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혼슈의 북쪽 끝 자락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29만7700여명으로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주민 대부분이 수산물과 식료품 가공업에 종사한다. 중심부에 위치한 하코다산 서쪽의 아오모리시는 2월 평균기온이 영하 0.9도로 평균 강설량 83.7㎝에 천혜의 스키 리조트까지 갖추고 있다. 또 스카유온천과 다케온천 등 유명한 온천도 많아 휴양지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