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한국인 1명이 평균 소주 59병, 맥주 86병, 위스키 1.3병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소비량은 소주 9305만상자(360mL짜리 30병), 맥주 2억400만상자(500mL짜리 20병), 위스키 353만8000상자(500mL짜리 18병)였다.
병으로 환산하면 소주가 27억9150만병, 맥주는 40억8000만병, 위스키는 6368만4000병에 이른다.
이 같은 소비량을 전체 인구(2002년 7월 말 현재 4760만명)로 나누면 국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소주 58.6병, 맥주 85.7병, 위스키 1.3병이다.
주요 술 소비층인 만 15∼64세인 생산인구(2002년 7월 말 현재 3400만명) 기준으로 따져보면 1인당 연간 음주량은 소주 82.1병, 맥주 120병, 위스키 1.87병으로 늘어난다.
여기에다 지난해 3조4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주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가량을 차지한 기타 주류(약주 와인 등) 소비량을 감안하면 한국인이 지난해에 마신 술은 훨씬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韓光協) 교수는 “술 종류와 상관없이 적은 양이라도 매일 마시면 간이 더 손상된다”며 “음주를 주 1, 2회 정도로 제한해 간이 ‘휴식’을 취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