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대리’라고 불러주세요.”
한국 테니스 대들보 이형택(27·삼성증권·사진)이 푸짐한 우승 보너스를 받았다.
이형택의 소속팀 삼성증권은 28일 한국인 최초로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대회에서 우승한 이형택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주원홍과 최희준 코치도 5000만원과 3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형택은 또 3월 삼성증권 정기인사에서 특별승진돼 입단 5년 만에 주임에서 대리로 진급한다. 여기에 수억원을 받을 수 있는 삼성 계열사 CF 출연도 추진하고 있는 이형택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삼겠다. 그동안 고생하신 어머니를 위해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다음달 초 투어 복귀를 위해 27일부터 훈련을 재개, 서울 양재동의 실내코트에서 스트로크를 가다듬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도 보강할 계획.
한편 대한테니스협회는 29일 오후 6시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형택 환영의 밤 행사를 열고 700만원 상당의 순금 10냥쭝 기념 메달을 전달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